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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는 남편이 노인 보다 많아졌다

입력 | 2008-10-24 12:00:00


가정폭력 피해자가 매년 1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여전히 아내가 가장 많았지만 남편이 노인을 앞지르는 새로운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4일 공개한 가정폭력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 6월까지 3년6개월간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총 4만212건이고 피해자는 4만1576명이다. 매년 1만1879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셈이다.

가정폭력 유형은 아내학대가 3만1696건으로(78.8%)로 가장 많았고, 남편학대 1095건(2.7%), 노인학대 738건(1.9%), 아동학대 167건(0.4%), 기타 6516건(16.2%) 순이었다.

가정폭력 원인은 가정불화 2만121건(44.7%), 음주 9802건(21.8%), 성격차이 6319건(14.0%), 경제적빈곤 4532건(10.1%), 외도 4221건(9.4%) 등이다.

피해자 연령대는 40대가 1만7695명(42.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30대 29.7%, 50대 15.9%, 20대 7.7%, 60대 이상 3.4%, 10대 0.8% 순이었다.

가해자도 40대가 1만9597명(43.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8.6%, 50대 17.6%, 20대 6.5%, 60대이상 3.5% 순이었다.

임두성 의원은 “핵가족 사회에서 유일한 안식처가 돼야할 가정이 폭력의 장으로 변해 안타깝다”며 “가정폭력을 줄이기 위해 학교 군대 직장 등 사회 곳곳에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치료·보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창현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