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市, 내년 예산에 5억9500만원 편성
내년부터 대전시민 전체가 자전거 보험에 자동 가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전거 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대전시는 모든 시민이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회보장 성격의 보험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전시는 조례 제정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예산에 시민 147만9000명분 1년 치 보험금인 5억9500만 원(1인당 397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예산안이 통과하면 대전시민 모두가 자전거 보험에 가입되게 된다. 심의 과정에서 자전거를 타기 어려운 5세 미만과 80세 이상이 제외되면 자전거 보험 가입 시민은 140만 명이 된다.
시는 자전거 도시의 이미지에 맞게 가능하면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보험은 자동차 보험과 같은 손해보험이 아닌 상해보험 성격이어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사고를 냈거나 사고를 당한 사람에 한해 최고 2900만 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운전자가 사고로 4주 이상 진단이 나오면 1인당 40만 원의 치료비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다른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하면 1인당 최고 2000만 원의 형사합의금과 100만 원 이내의 변호사 선임료가 지원된다.
시는 내년 2월 중 입찰을 통해 보험사 선정을 마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는 경남 창원시가 올해 9월 처음으로 주민 모두를 자전거 보험에 자동 가입시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