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와 택시, 지하철 등 3대 대중교통의 운행 체계와 요금 등이 크게 바뀐다.
시내버스 노선은 대폭 개편되고 택시 요금은 인상된다. 지하철의 막차 운행시간은 연장된다.
▽시내버스=12월 말부터 좌석버스 요금제(1400원)가 폐지되고 모든 시내버스 요금이 950원으로 단일화된다. 6세 미만 어린이의 무임승차도 현행 1명에서 3명으로 확대된다.
무료 환승은 현행 승차기준 60분 이내 1회에서, 80분 이내 3회로 늘어난다. 시내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80분 이내에 3번까지는 무료로 갈아탈 수 있게 된 것. 이로써 1회 요금만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대전 어디든 갈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서구 둔산동에서 동구 판암동으로 가면서 시장에 들르고 싶다면 대전역 앞 중앙시장에서 내려 장을 본 뒤 80분 이내에 갈아타기만 하면 된다.
▽대전지하철=다음 달 1일부터 막차 시간이 현재의 밤 12시(종착역 기준)에서 12분 연장된다. 활동시간이 늘어난 시민들의 편의를 돕고 경부선 및 호남선 철도 막차 이용 고객이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종전의 막차는 반석역행의 경우 구암역까지, 판암역행은 서대전역까지만 운행했으나 다음 달 1일부터는 종착역(반석역·판암역)까지 운행한다.
오후 11시 반 대전역에 도착하는 KTX 하행 막차 이용객의 경우 반석역행(막차 오후 11시 36분) 지하철을 타려면 빠듯했으나 이번 조정으로 여유 있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택시=다음 달 15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이 현행 1800원에서 2300원으로 500원(20.72%) 인상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2005년 12월 이후 만 3년 만에 인상하는 것으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과 택시업계 경영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기본요금 이외에 100원씩 올라가는 거리요금은 174m에서 153m로 21m, 시속 15km 이하에서 적용되는 시간요금은 42초에서 36초로 6초 짧아진다.
심야 및 시계(市界) 외 할증은 현행(20%)대로 적용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