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치의학, 미생물학, 식량생명공학, 동물자원학 등을 연계한 생명과학 연구를 활성화해 천안캠퍼스를 이 분야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장호성(53·사진) 단국대 총장은 최근 개교 30주년을 맞아 충남 천안시 단국대 천안캠퍼스의 발전 구상을 27일 이같이 밝혔다. 장 총장은 이 같은 구상에 맞춰 향후 10년간 수천억 원을 천안캠퍼스에 투자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중장기 발전 계획을 마련 중이다.
천안캠퍼스는 서울에 연고를 둔 대학의 지방 캠퍼스 1세대이다. 1978년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에 5개 학과로 출발해 현재는 충남 최대인 800병상의 단국대병원과 중부권 최대의 치과병원인 단국대 치대부속 치과병원을 포함해 10개 단과대학, 46개 학과(부), 3개 특수대학원의 매머드급 캠퍼스로 성장했다.
인문, 사회, 상경, 이공, 예체능, 의치학 분야를 두루 갖추었으며 전임교원은 399명, 학생은 1만2000여 명이다.
장 총장은 “단국대병원과 부속 치과병원, 각 분야 산학협력단과 생명공학창업보육센터, 의학레이저 및 의료기기센터, 바이오융합기술아카데미 등을 생명과학 벨트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2개 해외대학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환 교육 및 장단기 어학연수생 파견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1학과 1외국인 전임교원’ 정책을 펴고 영어 강의 비율 또한 꾸준히 높여 국제화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캠퍼스는 현재의 치과병원을 대체할 신개념의 치과병원을 내년 초 착공하고 이달 말에는 1014명을 수용할 신형 기숙사를 완공한다.
천안캠퍼스 개교 30주년 기념식은 24일 오전 11시 천안캠퍼스 학생극장에서 대학, 동문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