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유망지역 물건 많아 실수요자 ‘11월의 찬스’
부동산 거래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도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신규 분양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는 공급 물량이 줄었지만 유망 지역이 적지 않아 실수요자들에게는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주택의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만큼 분양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해 청약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도 중도금 무이자 등의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 이를 적절히 이용하면 가격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연말에는 다양한 규모의 주택형이 신규 분양된다”며 “여유자금이 있는 수요자라면 종합부동산세와·양도세 완화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 재개발 재건축 단지 많은 서울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1월에 분양되는 전국의 아파트 단지는 총 47곳에 3만3194채(일반분양 2만2927채)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총 102곳 5만1904채)에 비해서는 37% 줄어든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 9곳 4121채 △경기 13곳 8575채 △인천 2곳 1449채 △지방 23곳 1만9049채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단지와 역세권 주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마포구 공덕5구역을 재개발해 ‘래미안공덕5차 79∼148m², 총 794채(일반분양 29채)를 분양한다.
대한주택공사는 마포구 신공덕동 25 일대에 ‘펜트라우스’ 주상복합아파트를 107∼194m², 총 476채 중 264채를 일반분양한다. 두 단지 모두 지하철 5호선 공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했다. 인근에 공덕초등학교와 동도중 서울여중 서울여고 등이 있어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한양은 도봉구 도봉시장을 재건축해 ‘한양수자인’ 주상복합아파트 109∼151m², 총 80채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내에서 도봉산이 보이고,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방학역까지 걸어서 5∼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 인기 물량 많은 경기·인천권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쌓여 있지만 경기와 인천에서는 판교신도시와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등의 인기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이뤄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서해종합건설과 함께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 122∼331m², 총 948채를 분양한다. 서울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분당∼수서 고속도로와 분당∼내곡 고속화도로가 주변에 있다. 또 강남역∼판교∼정자∼광교로 이어지는 지하철 신분당선(개통예정)의 혜택도 볼 수 있어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경기도시공사는 김포한강신도시 양촌지구 1블록에 ‘김포양촌 자연앤’ 106m², 총 743채를 분양한다. 우미건설도 AC-2블록에 ‘우미린’ 131∼174m², 총 1058채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인천·검단·일산·파주로 연결되는 수도권 서북부의 주택벨트 중심에 있다. 2012년까지 김포공항에서 김포한강신도시까지 경전철이 건설되는 등 교통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풍림산업은 인천 청라지구 M3블록에 ‘엑슬루타워’ 126∼203m², 총 616채를 일반분양한다. 청라지구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중 서울과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IC)을 통해 서울 목동, 상암 등의 업무시설까지 진출입이 쉽다. 또 국제공항철도 청라역이 2010년 신설될 예정이어서 교통망이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 대단지 위주의 지방
지방은 전체 공급물량의 32%가 1000채 이상 대규모 단지(총 7곳 1만761가구)로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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