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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덕에 황혼기 외도 늘어”

입력 | 2008-10-30 03:03:00


美 60대이상 노년층 혼외정사 급증

인터넷 영향 젊은부부 불륜도 증가

인생의 황혼기에 외도를 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고, 젊은 아내들의 ‘바람기’가 남편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7일 전했다.

미국 워싱턴대 데이비드 앳킨스 교수는 1972년부터 미국인의 사회적 행동 등을 조사한 자료(시카고대)를 분석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1991∼2006년 바람을 피우는 노년층 부부와 젊은 부부가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에 60세 이상 남성이 “외도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에서 28%로 증가했다. 60세 이상 여성 응답자에서는 5%에서 15%로 늘어나 증가폭이 더 컸다.

이런 추세는 35세 이하 젊은 부부들도 마찬가지였다. 남편은 15%에서 20%로, 아내는 12%에서 15%로 각각 늘었다.

노인 부부의 혼외정사가 급증한 원인으로 비아그라 등 각종 발기부전 치료제와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 요법의 발달을 꼽았다. 과거에 비해 성적 능력이 향상되면서 배우자가 아닌 이성과 성관계를 맺는 데 훨씬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설명이다.

젊은 부부의 불륜 증가는 인터넷 포르노를 자주 접하면서 성에 대한 태도가 개방적으로 변한 것도 한 이유로 꼽혔다. 젊은 여성들이 혼외정사를 부끄럽게 여기던 풍조가 요즘 달라진 것도 이런 변화를 가져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젊은 아내의 경우 사회활동이 늘어난 것이 혼외정사를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휴대전화, e메일 등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가정주부도 남편이 아닌 ‘외간 남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졌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