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기증받아 무료로 나눠줘
독서의 계절을 맞아 지역 대학이 이색적인 도서관 축제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29일부터 3일간 이 도서관 1∼3층과 7층에서 재학생과 일반인을 위한 ‘책 나눔, 사랑 나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 읽은 책이나 책꽂이에서 잠자고 있는 책 등을 기증받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동산도서관 측은 최근 개인 소장자에게서 기증받은 교양서적과 학술도서 등 3000여 권을 축제기간 중 도서관 안에 마련한 책 나눔 코너를 통해 무료로 나눠준다.
기증받은 책 가운데 중고교생이 사용할 수 있는 헌 교과서도 500여 권이 된다.
동산도서관 관계자는 “책을 기증하겠다고 나서는 분이 줄을 잇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헌 교과서를 구하기 위한 학부모 등의 문의전화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축제는 책 나눔 행사 외에도 ‘예쁜 책표지 전시’ ‘작은 음악회’ ‘시인과 함께하는 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도서관 이용법에 관한 문제를 풀어보는 ‘외국인 학생과 함께하는 골든벨’ 대회도 곁들여진다. 053-580-5702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