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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한국은 기업 힘들게 하는 나라”

입력 | 2008-10-31 02:57:00


“해외 기업도시들 사례 부러워”

재계 ‘세계의 기업도시를 가다’ 시리즈 큰 호응

○…동아일보가 세계 각국의 대표적 ‘기업도시’ 20곳을 직접 찾아가 성공의 현장을 취재하고 비결을 심층 분석한 ‘위기 속에 더 빛나는 세계의 기업도시를 가다’ 시리즈를 최근 연재하기 시작하자 경제계에서는 큰 관심과 호응을 보이는 모습. 재계 관계자들은 “여러 나라의 행정당국과 주민들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생생한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잇따라 소개되는 해외의 사례들을 보면서 자기 나라 기업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나라가 우리 말고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한 경제단체 간부는 “세계를 휩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제조업이 탄탄한 독일과 일본이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다”면서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지방자치단체, 국민의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실감한다고 강조. 한 기업 임원도 “우리와 기업 하는 환경이 다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기업이 지자체와 주민들로부터 그렇게 극진한 대접을 받는지 몰랐다”면서 ‘세계의 기업도시’ 시리즈가 한국의 기업 환경에 긍정적 자극을 주기를 기대하기도.

재정부 “姜장관 거취 논란 잠잠해졌으면…”

○…한국과 미국이 300억 달러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해 30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자 기획재정부는 강만수 재정부 장관에 대한 ‘거취 논란’이 잠잠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 강 장관은 특히 이번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불가능한 건 없다”며 미국 정부의 핵심 당국자들을 만나 통역도 없이 직접 설득하는 등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전언. 강 장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미움의 매는 사람의 영혼과 육신을 파괴한다. 나라 경제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사랑의 매를 부탁한다”며 최근의 마음고생을 넌지시 털어놓기도.

LG 전무 직급 8년만에 부활 검토

○…LG그룹이 8년 만에 전무 직급을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LG 내부에서는 새 직급체계 개편안이 조직과 구성원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 LG는 2000년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임원 직급을 ‘상무-부사장-사장’ 체제로 단순화했으나 이후 조직이 커지면서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데 따른 리더십 검증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임원 인사부터 전무 직급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 LG의 한 관계자는 “개편안이 확정되면 ‘인사적체 해소’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상무 가운데 유력한 부사장 후보가 전무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손익계산’의 결과는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

현대百 겨울 문화센터 재테크 강좌 대폭 줄여

○…현대백화점이 다음 달부터 접수를 시작하는 겨울 문화센터 강좌에서 재테크 관련 강좌를 대폭 줄여 눈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부동산, 펀드 등 재테크 및 투자 관련 강좌를 지난해 29개에서 올해 18개로 줄이는 등 점포별로 10∼30% 재테크 강좌를 줄여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나마 개설된 강좌도 ‘원금 손실 없는 펀드, 주식 전략’ ‘불황기의 재테크’ 등 자산 지키기 위주로 강좌를 편성했다”며 “주로 경기 상황에 민감한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강좌인 만큼 주부들의 궁금증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

우림건설 “악성루머로 고통” 보도자료

○…최근 건설업계에 ‘부도설’ 등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견 건설업체인 우림건설이 “악의적 루머로 건설사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보도 자료를 내 눈길. 우림건설은 이 자료에서 “최근 제1금융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이 어려운 건설사들이 제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려 하면 곧바로 부도설이 나오고 있다”며 “어느 건설사건 자유롭진 못하지만 나름대로 위기를 극복하며 부채를 건전화하고 있다”고 해명. 유철준 우림건설 사장은 “우는 아이 뺨 때리는 격의 루머는 건설경기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건설사들의 자구노력에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모토로라 CEO 부인은 LG휴대전화 마니아”

○…LG전자는 세계 3위 휴대전화 업체인 미국 모토로라의 산자이 자 최고경영자(CEO)의 부인이 LG전자 휴대전화 마니아라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자 화색.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자 CEO는 최근 직원들 앞에서 “LG전자 ‘보이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아내에게 모토로라로 바꾸라고 권했다가 퇴짜를 맞았다”고 밝혀. 그는 이어 “대다수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내 아내도 휴대전화 사용설명서를 읽으려 하지 않는다”며 “모토로라의 문제는 불편한(clumsy) 유저 인터페이스”라고 꼬집어.

車업계 “현대차 일요일에 실적 발표 왜?”

○…현대자동차가 일요일인 26일 오후 5시 30분경 ‘현대차, 10월 수출 실적 사상 최대 전망’이란 보도 자료를 낸 것을 두고 자동차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 통상 월별 실적 관련 보도 자료는 해당 월이 지난 뒤 실적이 취합돼야 배포하는데 아직 10월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그것도 일요일 오후 서둘러 보도 자료를 배포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것.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그룹 홍보담당 임원이 갑자기 바뀐 데다 23일 있었던 현대차 3분기(7∼9월) 실적 발표 후 각 신문에 ‘현대차, 최악의 실적’ 등의 제목으로 보도가 나가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