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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안재환씨 유족 두번 울린 ‘파렴치’

입력 | 2008-11-01 02:59:00


“타살 증거 있다” 전화 걸어

거액요구 40대 경찰 추적

탤런트 안재환 씨가 살해당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유족에게 거액을 요구한 40대 남성이 유족에 의해 경찰에 고소당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안 씨의 죽음과 관련된 증거를 넘겨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한 김모(41) 씨를 안 씨의 누나 미선 씨가 지난달 29일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16일 오후 5시 반경 안 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안재환이 죽기 이틀 전까지 같이 있었다. 타살이다”라며 “안재환을 죽인 사람들을 피해 도피 중인데 밀항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생의 죽음과 관련해 단서를 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미선 씨는 다음 날인 17일 광주에서 김 씨를 만났다.

그 자리에서 김 씨는 “내가 얘기한 증거물이 있다”며 미선 씨에게 광주 버스터미널에 있는 한 사물함 키를 건넸다. 그러나 확인 결과 사물함은 비어 있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