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5차전.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야구팬들의 생각은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입장 수입을 이끌어냈다.
이날 경기는 오후 4시25분 3만500석 입장권이 모두 팔리며 5억565만6000원의 입장 수입을 기록했다. 29일 3차전에서 세운 5억366만원의 기록을 갈아 치우며 199만6000원을 더 벌어 들였다.
똑같은 매진인데 왜 입장 수입에 차이가 있을까. 이는 어린이와 중·고등학생 표가 각각 3000원과 5000원으로 일반석 입장권(1만5000원)과 다르기 때문이다. 거꾸로 계산하면 3차전보다 어린이와 중·고등학생 관중이 줄고 성인 관중이 늘었다는 얘기다. 5차전을 놓치면 올해 한국시리즈를 영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성인 팬들이 더욱 많이 가세했다. 직장인 김모 씨는 “오늘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오늘은 야구를 보러 회사에서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누적 관중은 34만9359명, 누적 입장 수입은 53억6057만6000원을 올렸다.
상황은 식음료 매장도 마찬가지. KFC, 버거킹 등은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경기를 맞아 판매에 열을 올렸다. KFC는 이날 처음으로 1만원 세트에 2000원 짜리 담요와 방석 세트를 무료로 끼워 판매했고, 버거킹도 1만2000원 세트에 방석을 두 개씩 서비스하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기울였다.
잠실 |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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