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주식 투자 실패를 비관해 자살한 사건이 또 일어났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7시 30분경 서울 동작대교 남단에서 모 대기업 회사원 이모(38) 씨가 주식투자로 큰 손해를 본 것을 비관해 한강에 뛰어들어 숨졌다.
사고 현장 부근에 세워져 있던 이씨의 승용차에서는 이씨가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4억원의 내역과 함께 "주식선물거래를 통해 너무 큰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또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는데 이들에게도 큰 손해를 끼쳤다. 너무 미안하다"는 내용도 함께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의 지인들은 경찰에서 "이씨는 명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일류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등 워낙 성실했던 사람이다. 친구들에게 주식투자로 손해를 보게 한데 대해 죄책감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