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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日 3개도시 투어 2만명 동원

입력 | 2008-11-02 15:41:00


남성그룹 빅뱅이 일본 3개 도시 투어 콘서트를 벌여 2만 명을 동원하는 성황리에 일본 활동을 벌였다.

10월 28일 오사카 후생연금회관에서 일본 첫 투어 콘서트 ‘스탠드 업 2008’ 스타트를 끊은 빅뱅은 29일 나고야 중경대학 시민회관을 거쳐 11월 1일 도쿄 마쿠하리 메세 공연을 끝으로 모두 4회 공연, 2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 3월에 도쿄 JCB 홀에서 열린 ‘글로벌 워닝 투어’ 3회 공연 1만 명 동원의 2배 규모. 1일 오후 7시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은 시작 전부터 일본 현지 팬들이 수백 미터의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30여곡, 2시간 30분 간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서 빅뱅은 지난 10월 22일 발표한 첫 번째 일본 정규 앨범 타이틀곡 ‘넘버 원’을 비롯해 앨범에 수록된 6곡의 신곡 무대를 모두 새롭게 준비했으며, 기존 앨범 수록곡과 멤버별 솔로곡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로 일본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빅뱅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멤버 솔로 무대 중 도쿄 공연에서 특별히 선보인 태양의 솔로 무대 ‘기도’와 ‘나만 바라봐’에서는 관객들의 집중도가 최고조의 달했으며, 대성의 ‘날 봐 귀순’은 중년의 남자 관객들까지 리듬을 타며 즐기는 모습을 보이며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승리 역시 이번 투어를 위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을 일본어로 부르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올해 국내 가요계를 평정한 빅뱅의 미니 3집 타이틀곡 ‘하루하루’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흥분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후속곡 활동 요청이 많았던 ‘천국’역시 일본관객들이 한국어로 따라 부르는 등 일본 앨범에 수록된 곡 못지않게 국내에서 발표된 곡들도 큰 인기를 모았다.

이에 대성은 “일본 관객들이 한국어로 따라 불러줘서 매우 놀랐고, 감동 받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쿄 콘서트에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 외에도 원타임의 대니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 ‘위아웃 유’ ‘내가 눈을 감는 이유’와 ‘핫 뜨거’를 선보이며 공연장 열기를 더했다.

빅뱅의 이번 콘서트를 관람한 도쿄TV ‘류하R’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멤버들이 노래를 매우 잘해서 정말 놀랐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힙합, 알앤비, 유로비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댄스, 의상 등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서 흥미로운 공연이었다”며 “특히 멤버들이 각자의 솔로무대에서는 각자의 개성이 강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다시 빅뱅의 무대로 돌아가서 서로 융화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공연 감상평을 전했다.

빅뱅의 이번 일본 투어에는 일본 연예인들의 관심도 상당했다. 올해 열린 아시아송페스티벌에서 아시아최고 가수상을 수상한 일본 3인조 댄스그룹 ‘윈즈’의 보컬 다치바나 케이타는 도쿄 콘서트를 직접 찾았다.

케이타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관심이 가는 그룹이 있습니다. 한국그룹 ‘빅뱅’인데, 그들은 저보다 어리지만 뛰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춤을 즐기는 것이 전해져 옵니다. 퍼포먼스도 훌륭해 질투가 납니다”라고 빅뱅에 대해 큰 관심을 표한 바 있다.

인기여자 그룹 핑크잉크의 한 멤버도 “빅뱅 콘서트에 갔다 와서 다른 빅뱅의 CD들을 듣고 있다”며 “힙합은 그다지 흥미 없었지만 빅뱅만은 되게 좋아해서 한다”며 자신의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아나운서 등 많은 일본 방송, 공연 관계자들이 빅뱅의 콘서트를 찾아 큰 관심을 보였다.

빅뱅 측은 이번 콘서트에서 암표가 성행하는 것을 보면서 일본 내에서 빅뱅의 인지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빅뱅의 콘서트 암표는 원화로 약 80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황리에 일본 콘서트를 마친 빅뱅은 최근 티저영상 공개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규 2집 ‘리멤버’로 국내 복귀하며, 5일 앨범 발매, 8일 MBC ‘쇼! 음악중심’을 시작으로 음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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