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한 미국 중장비업체 밥캣이 최근 경기 침체로 일부 공장을 폐쇄하거나 조업 단축에 나선다.
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밥캣은 이달 23일부터 건설용 버킷(중장비 끝에 붙여 흙이나 모래 등을 퍼 올리는 기구)을 생산하는 미국 조지아 주 캐럴턴 공장을 폐쇄한다.
또 노스다코타 주 귀네르와 비즈마크에 있는 공장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 중장비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12월 중순부터 6주간 일시적인 조업 중단에 들어간다.
두산그룹 측은 “캐럴턴 공장에서 생산하는 버킷을 한국과 중국에서도 생산하고 있어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며 “노스다코타 주에 있는 공장들은 문을 닫는 게 아니라 재고 관리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11월 한국 기업이 사들인 외국 기업 중 가장 높은 금액인 49억 달러(약 6조3700억 원)에 인수한 세계적인 건설장비 제조업체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