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문제 정확히 빨리’가 승부수
문항 ↑ 난도 ↓ … 영어듣기-독해 더 깐깐해질듯
2009학년도 경기지역 외국어고 입시가 11월 5∼10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시험은 일반전형, 특별전형 모두 11월 15일에 실시한다. 2009학년도 경기지역 외고의 학업적성검사 출제방향을 살펴보고, 최종 점검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 경기도교육청 출제로 난이도는 하락. 문항 수는 증가 예상
2009학년도 입시에서 경기지역 외고 선발시험인 영어듣기, 영어독해, 언어적성검사는 모두 공동으로 출제된다. 단, 경기도교육청에서 문제은행식으로 여러 문제를 출제하면 각 학교가 그 가운데 몇 문제씩 뽑아서 내기 때문에 학교마다 문제구성이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청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일단 교과서 내 출제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학업적성검사 난이도는 지난해에 비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학교별 출제 문항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경기지역 외고 학업적성검사는 어려운 문제를 얼마나 많이 맞추는가보다는 쉬운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빨리 푸는가로 합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영어듣기·독해 지난해보다 난이도 약간 높아질 듯
올해 경기지역 외고에서는 영어평가에서 영어듣기의 비중을 강화했다. 과천·성남·수원외고는 영어평가 70문항 중 듣기문제를 30문항 출제하기로 했다. 명지외고는 50문항 중 20문항, 용인외고는 90문항 중 45문항을 각각 출제하기로 하는 등 다른 학교들도 지난해보다 영어듣기의 비중을 강화하는 추세다.
학업적성검사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학교의 영어평가는 듣기, 독해 모두 문항수를 늘리고 긴 지문을 다수 출제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약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어듣기에서 독해형 듣기 문제가 출제되면서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런 문제들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기간 동안에는 많은 양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 내에 풀어보는 시간 안배 훈련이 중요하다. 또한 문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는 훈련도 해야 한다. 시험 전까지 최대한 독해형 듣기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영어독해 지문을 빠른 속도로 이해하는 훈련을 꼭 해두자.
○ 언어적성검사 비문학, 사회·시사 관련지문 나와
언어는 학교별로 30∼40개 문항을 50∼60분 동안 풀도록 요구한다. 영역별 비중은 학교마다 차이는 있으나 어휘 5문항, 문학 12문항, 비문학 13문항 정도로 출제되는 것이 보통이다.
어휘영역은 중학교 생활국어 교과를 중심으로 학습하면 도움이 된다. 문학영역은 중학교 교과서에 나와 있는 시, 소설 등의 문학작품을 꼼꼼히 읽어보고 비슷한 주제의 다른 작품도 함께 알아두면 좋다. 비문학 영역은 언어, 사회 통합형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국어 교과서 이외에도 사회교과서를 함께 읽어볼 필요가 있다. 시사적인 지문이나 역사적인 지문도 다양하게 접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사회교과 관련 지식을 묻지는 않기 때문에 내용을 암기해가며 꼼꼼히 읽기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만 파악해두면 된다.
○ 경기지역 외고 목표로 한다면 하향안정 지원을
경기지역 외고 중 일부 외고는 성적우수자 전형에 불합격할 경우 일반전형에 자동 지원 되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는 경기지역 외고와 서울지역 외고의 전형 일정이 겹치지도 않는다. 이 두 가지 요인 때문에 경기지역 외고의 올해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출제방식도 경기도교육청에서 출제하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학교내신과 학업적성검사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애초에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하지 않고 경기지역 외고 합격만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올해는 하향안정 지원을 해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반포 영재교육센터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