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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4% 머릿니 감염

입력 | 2008-11-03 03:01:00


한동안 사라졌던 머릿니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26개 초등학교 학생 1만53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명 중 4명꼴(4.1%)로 머릿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머릿니는 대체로 위생관리가 불량한 경우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어린이를 위한 캠프,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곳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머릿니를 없애는 방법은 약물을 이용해 머릿니를 죽이고, 참빗으로 죽은 이와 서캐(이의 알)를 긁어내는 게 가장 좋다.

머릿니 치료제로는 ‘크로타미톤’이나 ‘린덴’ 등의 성분을 함유한 로션, 크림, 샴푸 등을 사용하면 된다. 서캐는 약물치료로 완전히 사멸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 후 참빗으로 머리를 빗어 긁어내도록 한다. 치료 후 일주일 후에는 재치료를 해야 한다.

간혹 머릿니를 빨리 치료하려는 마음에 알코올, 식초 등으로 머리를 감는 경우가 있는데 발진, 감염,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 머릿니는 침구나 모자, 의복, 수건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온 가족이 동시에 치료하고 의복과 시트를 소독하는 것이 좋다. 최근 사용한 옷은 끓는 물에 넣어 세탁하고, 베개와 이불은 햇빛에 소독한다.

젖은 머리는 머릿니가 번식하기 좋기 때문에 머리를 감은 후에는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 바람으로 완전히 말린다. 세탁하기 힘든 봉제 인형이나 쿠션 등은 랩으로 감싸 냉동실에 이틀 이상 넣어 두면 된다.

또한 어린이캠프, 학교 등에서 수건, 모자, 의복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주의를 줘야 한다. (도움말=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