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대학들이 의료봉사 등을 통해 주민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입시철을 앞두고 대학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움직임이 더 활발하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고려대 안산병원과 함께 1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 로비에서 연기군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2006년 시작된 이 활동은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이라는 목표로 올해에는 병원과 거리가 멀거나 가정형편 때문에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스쿨버스는 전동, 전의, 서, 남, 금남면 등 시골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들을 실어 날랐다.
고려대 안산병원에선 내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 40여 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참여했고, 대학교에서는 홍보대사 등이 참여해 초음파검사, 혈액 및 소변검사, X선 촬영, 심전도검사 등을 무료로 실시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장중진 총무팀장은 “병원이 멀거나 사정이 어려워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농촌 주민들이 치료를 받고 난 후 편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증환자는 복지재단과 협력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지난달 19일 서울과 경기 안산시, 충남 천안시, 경북 구미시 등 전국 4개 병원 지역에서 평소 병원에 잘 다니지 못했던 외국인 근로자들을 무료로 진료했다.
건양대병원도 지난달 22일 충남 논산시 상월면에서 내과, 안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등이 참여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