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출판 환경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불황인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인터넷 서점을 중심으로 유통구조가 변했고 매체 다변화로 독자들은 책에서 더 멀어졌습니다. 인터넷에서 찾기 힘든 정보와 가치를 책을 통해 전달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한편 독서운동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출판인회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정원(53·사진)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외환위기 당시 도매서적상들의 연쇄 부도 사태에 대응하고 올바른 출판환경을 만들자는 취지 하에 단행본 출판사들이 모여 1998년 출범한 단체다.
이 회장은 “완전한 도서정가제 정립 등 시급한 현안이 많지만 무엇보다 인터넷으로 옮겨 간 독자를 다시 책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6, 7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제6차 동아시아출판인회의와 세계편집자포럼을 개최한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의 출판인이 참가하는 동아시아출판인회의는 한자문화를 공유하는 동아시아국가끼리 책을 매개로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매년 여는 행사다.
‘올해의 출판인’ 본상 이종원 씨
한편 한국출판인회의가 이날 발표한 ‘올해의 출판인’ 본상에는 이종원(46) 길벗 대표가 선정됐다. 편집부문은 이승우(40) 길 기획실장, 마케팅 부문은 이춘호(47) 삼인 영업이사, 디자인부문은 오진경(36) 북디자이너, 공로상은 푸른숲 김혜경(55) 대표, 특별상은 출판전문지 기획회의가 각각 받는다. 시상식은 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