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는 4일 “왜 가수들만 예술의 전당 공연이 안 되는 것인가. 곤란하겠지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명확한 룰을 세워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나도 언젠가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지만 두 번이나 탈락했다. 탈락 이유를 알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은 심사로 결정했다지만 이유가 그때마다 달라진다. 안 되는 정확한 이유를 알려주면 거기에 합당하게 무대를 만들거나 정말 아니라면 빨라 손을 털고 싶다”며 “유 장관도 이런 일이 참 곤란하겠지만 아니면 아니고 되면 되고를 정확히 해주고, 그 조건이 무엇인지 이런 것에 대한 명확한 룰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저는 (예술의 전당 측 입장을) 대중예술(가수)은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하지 않아 오페라 하우스 공연이 곤란하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만약 그렇다면 영화 스크린쿼터처럼 1년에 열흘 정도 할애하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의했다.
인순이는 “객석수와 시설을 갖춘 전문 공연장은 국내에 세종문화회관하고 예술의 전당 정도”라며 “가수들이 음악과 상관없는 체육관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데 한류도 있고 외국에서 가수를 보러왔을 때 우리도 그렇게 멋진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영상취재: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