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대 고금리 영향… 한달새 10배로 늘어
시중은행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연 7%대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면서 10월 한 달 동안 13조 원 이상이 정기예금에 몰렸다.
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10월 정기예금 증가액은 13조4114억 원으로 9월 정기예금 증가액 1조2621억 원의 10배에 이르렀다.
신한은행이 5조4364억 원을 끌어들였고 하나은행 3조1473억 원, 우리은행 2조436억 원, 외환은행 1조4068억 원 등이었다.
정기예금이 크게 는 것은 은행들이 지난달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7%를 훌쩍 넘는 금리를 주며 고객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신용경색으로 은행채 금리가 치솟으며 발행이 어려워지자 정기예금과 같은 저축성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리를 앞 다퉈 올렸다.
정기예금 증가에 힘입어 10월 한 달 시중은행의 총수신은 17조1995억 원 늘어 9월의 7조3543억 원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2배 이상 컸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