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악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가 9, 10월 2개월간 도내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234건이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332명이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9건의 사고에 5.5명꼴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 건수는 13%, 구조 인원은 23%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산악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등산 인구가 증가한 데다 안전을 무시한 산행이 많은 탓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사고 원인은 무리한 산행 128건 163명(49.1%), 실족 50건 54명(16.3%), 일몰 6건 39명(11.7%) 등 대부분이 안전 부주의였다.
연령대별로는 40, 50대가 196명(59%)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사고의 59%인 137건(183명)이 설악산에서 발생했다. 구조인원 332명 가운데 72명은 소방헬기로 구조됐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