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 전시 2주 연장
광주시립미술관이 7월부터 열고 있는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이 관람객의 호응으로 전시 마감을 당초 9일에서 23일로 연장했다.
루벤스전은 그동안 고품격 전시에 목말라 있던 지역 미술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대형 전시기획이었다.
낯익은 ‘오레이티아를 납치하는 보레아스’를 비롯한 페테르 루벤스(1577∼1640)의 작품 19점을 비롯한 바로크시대 걸작 유화 75점이 전시돼 멀리 수도권과 영남권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31일까지 관람객은 6만여 명으로 전체의 56%(3만3000명)를 성인이 차지해 ‘강제성 학생 단체관람’의 틀을 벗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70% 이상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52%는 “이번 전시회 관람을 위해 시립미술관을 처음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미술관 측은 전시 기간을 연장하면서 매주 수요일에는 오후 5시 30분 이후 입장객에 한해 입장료의 50%를 할인해주고 오후 9시까지 전시 시간을 연장한다.
이 전시회 입장객은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창작스튜디오 국제교류작가전’과 ‘하정웅 컬렉션 세계판화전’ 등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박지택 미술관장은 “지방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명작 원화를 더 많은 시민이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의 1544-6154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