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들어설 국내 첫 뮤지컬 전용극장(조감도) 건립 사업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공연기획사, 건설업체, 투자사 등으로 구성된 대구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컨소시엄이 낸 제안서를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해 타당성 등을 검토한 결과 최근 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구시는 민간투자사업법에 따른 사업 심의와 시의회 동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전용극장 공사를 시작해 2011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전용극장은 사업비 390억 원을 들여 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앞 주차장 용지 1만780m²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2만7013m² 규모로 건립된다.
이 극장은 15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50석의 소공연장, 연습안무실, 전시실, 주차장(240대 수용), 카페 등 부대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 민간 컨소시엄은 대구시가 제공한 용지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세워 시에 기부한 뒤 20년간 운영하며 수익을 낼 방침이다.
대구시 문화산업과 서상우 과장은 “전용극장이 문을 열면 해마다 지역에서 열리는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 국제 규모의 행사로 발돋움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