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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문인들 선운사를 이야기 하다

입력 | 2008-11-08 03:01:00


◇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김화영 엮음/111쪽·9500원·시와시학사

미당 서정주를 비롯한 많은 문인이 전북 고창 선운사를 노래했다. 이 시선집은 미당 시의 문학적 향취뿐 아니라 동백꽃 상사화 도솔암으로도 잘 알려진 선운사에 관한 시편을 모은 것이다. 선운사 고승들의 시부터 현대시까지 수록됐으며 관련 노래도 담았다. 현대시는 미당의 ‘선운사 동구’, 최영미 씨의 ‘선운사에서’ 등 기존 작품부터 정현종 ‘구름경’, 서정춘 ‘선운사 점묘’, 장석남 ‘고창군 선운리 선운사’, 송희 ‘삼월눈꽃’ 등 신작시를 수록했다. 동백꽃이나 상사화가 전하는 애잔함, 법고 소리의 심연과 산중 사찰의 청명함을 환기시킨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