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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기타]쉰이 넘어 인생 꽃피운 30명의 삶

입력 | 2008-11-08 03:02:00


◇ 50세, 빛나는 삶을 살다/에릭 뒤당 지음·이세진 옮김/246쪽·1만2500원·에코의 서재

영화계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은 영화를 통해 공포를 체험하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는지를 알려줬다. 미 CNN방송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스릴러 영화 100선에 그의 작품은 9편이 포함됐는데 이 중 두 편을 빼고는 모두 쉰 살을 넘기고 만든 작품이었다. 대표작 ‘사이코’를 만들었을 때 그의 나이는 환갑이었다.

1950년대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뉴 룩’을 들고 나와 세계를 열광시키자 일흔한 살의 샤넬은 파리 캉봉 가에 부티크를 다시 열었다. 이후 샤넬은 컬러 없는 트위드 정장 투피스와 금줄 체인이 달린 퀼트백 등 오늘날까지 인기를 끄는 ‘샤넬룩’을 만들어냈다.

프랑스의 사진작가가 쓴 이 책은 쉰 살이 넘어 전성기를 누린 30명의 삶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적인 문호나 예술가 중엔 노년에 대표작을 발표한 경우가 많다. ‘반지의 제왕’은 J R R 톨킨이 62세 때 썼고, 앙리 마티스는 대표작 ‘청색 누드’를 83세 때 그렸다.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을 완성했을 때의 나이는? 91세.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