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적성검사가 희비 가른다
지원할 학교 기출문제 중심 복습 철저히
올해 외국어고(서울권 6개, 경기권 9개, 광역시 6개, 지방권 9개) 입시전쟁이 시작됐다. 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상위 10개 학교 중 특수목적고 9개교, 자립형사립고 1개교로 특목고 출신의 진학 실적이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특목고에 대한 선호도는 상승하고 있으며 외고 역시 올해 입시에서 예년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후 5시를 기해 경기권 외고의 원서접수가 마감된다.
시험을 치르는 15일까지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막판 입시전략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올해 경기권 외고 전형의 핵심은 영어듣기와 독해, 언어 적성검사이다. 문제은행식으로 교육청 주관으로 출제되며, 수학 문제가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외고 입시 준비생에게는 영어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지만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언어 적성검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 유형은 작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지금까지 공부해 온 대로 지원학교의 기출문제 중심의 복습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어 독해는 수능유형이든 텝스·토플유형이든 결국은 어휘력과 속도에서 점수가 갈릴 것이다. 수능 유형의 실전 모의고사 문제들을 실제 시험 시간보다 조금 짧은 시간 내에 풀어 보면서 긴 지문을 빨리 읽고 전체적인 문맥과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시사, 사회, 과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출제되므로 분야별 어휘정리 및 영자신문 읽기는 끝까지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지금까지 정리한 오답노트와 단어장 등을 점검하면서 취약한 유형의 문제와 단어를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어 듣기는 잠시만 공부를 게을리 해도 접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연습하도록 한다. 수능 유형의 문제를 역시 정상 속도보다 조금 더 빠르게 들으며 속도감 있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지망 외고에 따라 토플, 텝스, FLEX 등의 듣기연습으로 감각을 유지해두면 좋다.
언어의 경우 새로운 자료를 찾기보다 기존에 학습하던 교재를 살펴보면서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고, 문학, 비문학, 어법, 쓰기 등 모든 영역을 골고루 정리하고 확인하면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좋다. 중학교 전 과정의 교과서를 1회 이상 정독하는 것도 잊지 말자.
경기권 외고 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다가올 서울권 외고시험을 위해서라도 시사 잡지를 읽어 보는 등 구술 면접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조현희 영재사관학원 평촌 본원 중3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