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길을 걸어가던 30대 남자가 검문검색에 나선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하다가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남모(36) 씨를 10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는 7일 오전 1시 15분경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한 도로를 걸으며 귀가하고 있었다.
이 때 도로에서 지명수배자와 도난차량을 찾기 위해 검문검색에 나선 남동경찰서 소속 A(26·여) 순경이 눈에 들어왔다.
남 씨는 단속업무에 열중하던 A순경을 뒤에서 끌어안고 "너무 예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몸을 더듬었다.
이에 놀란 A순경이 고함을 지르자 같이 검문검색을 하던 동료 경찰관이 남 씨를 붙잡았다.
청소회사 직원인 남 씨는 "술에 너무 취해 경찰관인 줄 몰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