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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포 떨쳐라” 변액보험의 변신

입력 | 2008-11-12 02:56:00


‘원금 100%이상 보장-일반연금 전환’

안정성 크게 강화한 상품 잇따라 선봬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원금보장 안돼 주의

원금보장 상품도 중도 해지땐 손실볼수도

■ 변액보험 가입때 유의할점

최근 증시가 크게 요동침에 따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상품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변액보험의 보험료를 투자하는 펀드들이 최근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자 고객들은 변액보험을 ‘크게 손실 볼 수 있는 불안한 상품’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변액보험 중에서도 변액연금보험은 노후대비 상품이기 때문에 안정성에 무게를 둬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최근엔 고객의 불안 심리를 없애기 위해 100% 넘게 원금을 보장해 주거나 일반연금의 안정성을 묶은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교보생명은 10일 일정 수익률이 달성되면 일반연금으로 전환돼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교보프라임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다른 변액연금과 같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다가 수익률이 130%를 넘어서면 일반연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연금보험으로 바꾼 후에는 다시 변액보험으로 돌릴 수 없지만 시중금리를 반영한 공시이율(11월 현재 연 5.3%)을 적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일반 연금보험으로 바꾸지 않아도 연금개시 시점에는 원금을 보장한다.

대한생명의 ‘V-dex변액연금보험’은 목표수익률이 달성된 후에 안정적인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상품이다. 목표수익률 130%를 넘으면 납입 원금은 공시이율을 적용해 운용하고 나머지 초과 수익 부분은 주가지수에 연동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리셋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은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납입 보험료를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일반계정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일반계정으로 운용할 때는 펀드운용 수수료, 보증 비용 등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납입 보험료의 200%까지 보장하는 상품도 있지만 최저 보증금액이 높을수록 보증 수수료가 높아지므로 가입할 때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수수료는 대부분 납입금의 1% 미만이지만 이 금액은 원금보장 대상이 아니다. 또한 투자성이 강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이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원금 이상을 보장하는 변액연금보험이라도 만기 전에 해지하면 최저 보장금액은 물론 원금도 받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만기까지 꾸준히 납입할 수 있을 수준의 보험료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설계사를 통해서 변액보험에 들 때는 설계사가 변액보험 판매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 보험보다 상품 구조가 까다로워 별도의 자격을 갖춰야만 판매할 수 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