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실업축구 최강 자리를 놓고 울산 현대미포조선과 수원시청이 다툰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1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은 16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은 프로축구 K리그 승격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두 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돼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수원시청을 두 차례 모두 이겼다.
당시 수원시청은 1차전 때 심판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 실격패한 뒤 2차전에는 부상 등으로 주축 선수 5명이 뛰지 못한 상황에서 완패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980년대 국가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최순호 감독이 이끌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두꺼운 선수층을 가진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시즌 30골 10도움을 기록한 득점왕 김영후가 버티고 있어 공격력이 특히 강하다. 물론 수비와 미드필더도 실업 최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감독은 “올해 목표는 2연패의 금자탑을 쌓는 것이다. 내셔널리그 최고 공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우승 축배를 들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시청 또한 현대미포조선에 올 시즌 상대 전적 1승 1패를 기록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수원시청 김창겸 감독은 올 시즌 각각 10골, 6골을 터뜨린 공격수 하정헌과 박정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잘못을 씻고 내셔널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겠다. 명예회복을 위해 마지막까지 충실히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