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비 분류학의 선구자인 석주명(1908∼1950·사진) 선생이 ‘2008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직후 나비 연구를 통해 한국 근대생물학 정립에 크게 기여한 석 선생의 공로를 인정해 헌정 대상자로 최종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석 선생은 나비 분류학 관련 1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외국 학자들이 잘못 붙인 한국산 나비의 이름 800여 개를 바로잡았다. 현재 우리나라 나비 이름의 70% 이상은 석 선생이 지은 것이다.
1929년 일본 가고시마고등농업학교 농학과를 졸업한 석 선생은 경성제대 부설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 소장과 수원농사시험장 병리곤충부장 등을 지냈다.
국가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기리는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는 현재 최무선, 장영실, 허준, 우장춘, 이휘소 등 총 24인이 헌정돼 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