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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그라운드 엿보기] 축구협회장 후보들 공식출마

입력 | 2008-11-12 09:28:00


대한축구협회는 12월 산하연맹(초등, 중등, 고등, 대학 등)회장 선거의 시작과 동시에 내년 1월 중순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후임을 선임한다. 회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전체 대의원 28명(시도협회 16명, 연맹 7명, 중앙대의원 5명)의 과반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까닭에 이미 선거전이 막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관련, 축구계가 극도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그 결과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는 우려를 낳고 있기도 하다.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자로는 집행부에서는 C모씨가, 제도권 밖에서는 H모씨가 출마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밝힌 후보자는 아무도 없다.

현재 축구협회는 연간 약 64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중 가장 큰 단일종목 체육조직이다. 그만큼 차기 회장은 한국축구발전에 기여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과거 회장들은 축구인을 통합시키는 데 미흡한 점이 많았다. 이런 까닭에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축구인의 단합을 도모해야한다는 점이다. 차기 회장에 도전하는 분들은 전체 축구인들을 한데 모으고, 하나의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함께 나갈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 또한 차기 회장은 덕망과 경험을 가지고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야할 뿐만 아니라 인사가 만사인 것처럼 훌륭한 능력을 갖춘 전문가(축구인 포함)들을 등용, 기술적인 축구 뿐 아니라 축구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한다. 아울러 회장 자리는 축구인을 대신해 봉사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회장출마를 원하는 후보자는 하루라도 빨리 공식적으로 자신의 출마 의사를 밝혀주기 바란다. 이와 함께 한국축구발전을 모색하는 공개적인 정책토론회를 열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는 곧 선거 후유증의 최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아무튼 차기 회장은 정몽준 회장 이후의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중차대한 의무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유능한 인재를 꼽는 선거이다. 누가 보더라도 공정한 룰 속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명확한 정책 대결의 선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학생들에겐 늘 ‘현실적이 되라’고 얘기한다. 꿈과 이상도 품어야 하지만 먹고 사는 것은 또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축구에서도 구체적인 문제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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