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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원짜리 드레스… 中 체조스타 양웨이 호화 결혼식 논란

입력 | 2008-11-13 02:59:00


‘웨딩드레스 60억 원, 하루 숙박료 600만 원.’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배우의 결혼식이 아니다. 호화 결혼식의 주인공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2관왕 양웨이(28·중국).

양웨이는 지난주 휴양지 하이난 섬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여자체조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인 양윈(24)과 결혼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너무 호화로운 결혼식이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12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양웨이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등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7개를 목에 건 중국의 간판 체조 스타다.

탁구 여왕 왕난, 펜싱 금메달리스트 중만, 태권도 챔피언 천중 등 베이징 올림픽 스타들이 최근 결혼식을 잇달아 치렀지만 이번처럼 호화 논란에 휩싸인 경우는 없었다.

신부 양윈은 일본인 디자이너가 만든 3000만 위안(약 60억 원)가량의 웨딩드레스를 빌려 입었고 하루 3만 위안(약 600만 원)짜리 호텔에 묵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역 언론은 결혼식 전반에 관해서 모두 무료로 협찬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양웨이는 비난 여론에 대해 “남자로서 낭만적인 결혼식을 준비할 책임감이 있었다. 호화 결혼식은 친구와 업체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사랑의 한 방식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