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사진)이 K-1 월드그랑프리(WGP) 8강 토너먼트에서 ‘부메랑 훅’ 레이 세포(37·뉴질랜드)와 리저브 매치에 나선다.
K-1 주최사 FEG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홍만이 12월 6일 일본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릴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리저브 매치에서 세포와 맞붙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지난 9월 27일 열린 K-1 WGP 서울대회에서 바다 하리(24·모로코)에게 기권패한 뒤 3개월여 만에 다시 링에 오르게 됐다.
최홍만은 세포를 이길 경우 8강 진출자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하면 대신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최홍만이 상대할 세포는 ‘부메랑 훅’으로 불리는 강한 펀치를 자랑하는 베테랑 파이터로 2000년 K-1 월드GP에서 준우승 등을 차지한 강자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세미 슐츠(35·네덜란드)에게 KO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대회에서도 고칸 사키(터키)에게 판정패 하면서 6연패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노쇠한 세포지만 최홍만이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강한 펀치력에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있어 바다 하리만큼 버거운 상대다.
게다가 최홍만은 지난 9월 바다 하리와의 대결에서 입은 오른쪽 옆구리 부상의 충격이 아직 완벽하게 가시지 않은 상태다.
세포의 강한 펀치력은 부담으로 남을 것 같다.
최홍만의 리저브 출전은 K-1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로가 될 전망이다. 바다 하리와의 경기에서 무승부가 선언 된 직후, 돌연 기권을 선언하면서 비난을 받았던 최홍만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세포를 링에 눕혀야 인기를 회복할 수 있다.
최홍만과 세포는 3분 3라운드 경기를 펼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 1라운드를 더 치른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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