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보건소 2404명 조사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척추가 비뚤어진 초등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보건소는 2008년 3월부터 10월까지 관내 14개 초등학교 5학년 2404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사를 한 결과 10.3%에 이르는 247명이 척추측만증 의심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척추측만증 의심 학생 중에는 척추가 휘어진 정도가 5∼9도인 학생이 146명으로 가장 많았고, 10∼19도인 학생이 97명, 20∼29도가 4명이었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자 또는 S자 형으로 휘어지는 척추 변형으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게 만든다. 이는 요통의 원인이 되며 심하면 심장, 폐의 기능 저하까지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소 측은 “장시간 비뚤게 앉아 있거나 등을 똑바로 펴지 않고 게임이나 컴퓨터를 하는 등의 잘못된 습관이 척추측만증의 주원인”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