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바로 옆에 짓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이 서울 지하철 6호선 대흥역 인근에 처음으로 들어선다. 이는 서울시가 최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마포구 대흥동 234 일대 2만9700㎡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을 짓는 ‘대흥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역세권 개발을 하는 사업자에게 용적률을 현행 250%에서 500%로 높여주는 대신 늘어나는 용적률의 50∼60%에 해당하는 주택을 표준건축비 정도로 낮은 가격에 사들여 전세로 공급하는 방식. 지금까지 공공이 임대하는 주택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교통과 주택 품질 문제가 동시에 해결될 수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대흥역 일대에 300여 채가 장기전세주택으로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대흥역 외에도 139곳 정도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장기전세주택 건립지로 확정된 대흥역 일대.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