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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지성 - 右 청용’ 사우디 휘젓는다

입력 | 2008-11-17 02:50:00


허정무호, 카타르와 1-1 무승부… 20일 사우디전 ‘베스트 11’ 윤곽

이제 실전만 남았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이 경기는 20일 열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는 ‘베스트 11’을 가리는 시험 무대였다.

이번 평가전에는 국내파 20명 중 골키퍼 김영광(울산)을 제외한 19명이 뛰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뒤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경기 내용에는 큰 불만이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일전에서 선수를 기용하는 데 좋은 기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김동진(제니트)을 빼고 해외파 4명이 합류하는 대로 허 감독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가 최종 엔트리 18명과 베스트 11을 확정한다.

주전 골키퍼는 1년 4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운재(수원)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운재는 평가전에서 우리 수비수를 맞고 들어간 동점골을 제외하고 수차례 선방을 펼쳤다. 정성룡(성남)은 이운재의 뒤를 받칠 것으로 전망된다.

4-4-2 포메이션의 포백 수비라인 중앙 수비수는 평가전에서 선발 풀타임으로 뛴 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치우(서울)와 이영표(도르트문트)는 왼쪽과 오른쪽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중앙 미드필더는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서울), 오른쪽은 평가전 선제골을 넣은 이청용(서울), 왼쪽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 톱 공격수로는 평가전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인 이근호(대구)-정성훈(부산) 콤비가 계속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박주영(AS 모나코)은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적어 경기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