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대한항공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대한항공은 지난 주말보다 6.39% 오른 3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인은 이날부터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적용을 받아 비자 없이 관광과 상용 목적으로 90일 이내 미국 여행을 할 수 있다.
올해 대한항공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유가 상승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11월 들어 주가가 연초(7만7500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대한항공의 주가는 미국의 비자 면제로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승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날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환율 상승과 경기 둔화에 따른 국제여객 수요 감소에 따라 내년 실적추정치를 하향했다”며 목표주가도 7만 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렸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