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빚던 명칭 ‘센트럴 베이’로 최종 발표
2부두 중앙부두 일대 1-1단계 공사 발주도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북항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14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북항재개발사업 범시민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사업 명칭을 ‘센트럴 베이’로 최종 발표했다.
북항재개발 사업은 부산항 일반부두(1∼4부두 및 중앙부두) 일대 152만7247m²를 2020년까지 8조519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제적인 해양관광 및 업무중심지역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사업 명칭은 2006년 시민공모를 통해 ‘마린토피아 2020’을 선정했으나 사업의 특성 표현이 부족하고 이미 특허청에 등록된 상표로 상표등록이 곤란한 점이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이에 따라 시와 BPA가 3월부터 ‘북항재개발사업 브랜드(BI) 및 기업이미지(CI) 통합 개발 용역’을 시행해 5개 명칭을 후보로 정한 뒤 시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센트럴 베이로 최종 확정한 것.
센트럴 베이는 중심이라는 뜻의 ‘Central’과 ‘바다, 만’을 뜻하는 ‘Bay’의 합성어로 북항이 국제해양·관광도시의 중심항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표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BPA는 지난달 31일 국토해양부로부터 북항 내 2부두와 중앙부두 일대 63만5451m²에 대한 재개발사업 1-1단계 실시계획을 승인받고 2부두 일원과 2물양장 해상 일원의 작업장 조성공사를 발주했다.
이번에 발주된 공사는 가호안 354m와 용지조성 3만2100m² 등이며 공사기간은 15개월에 예산은 총 97억 원이다. 입찰 자격은 최근 10년간 이 공사와 동일한 종류의 공사실적을 가진 자로 부산시에 주된 영업소가 있어야 하고 다음 달 8일까지 부산북항재개발㈜로 입찰서를 내야 한다.
BPA는 3, 4부두 일원의 1-2단계와 국제여객터미널 및 1부두 일원의 2단계 사업은 1-1단계 사업 진척 상황을 보아 가며 정부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또 북항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KTX 부산역을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북항재개발 KTX 지하화 추진협의회’는 최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시민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부산발전연구원 최도석 선임연구원은 ‘항구와 철도 대통합의 미래경쟁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KTX 부산역 지하화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북항재개발 사업지의 한정된 면적으로는 모든 기능을 수용할 수 없다”며 “부산역 지하화사업을 통해 철도 및 배후 역세권 용지 등을 재개발에 활용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와 철도공사는 지난해 12월 착수한 KTX 부산역 지하화에 대한 타당성 검토 결과를 다음 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북항재개발㈜ 정진영 개발본부장은 “북항재개발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약 31조400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더불어 약 12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며 “지역민들의 희망인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