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귀갓길에 경찰의 음주단속 검문을 받았다. 술 한잔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했는데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 가만 생각해 보니 저녁 식사 후 구강청정제를 사용한 것이 이유가 아닌가 싶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경찰관은 다짜고짜 차에서 내리라고 요구했다.
입 안을 몇 번 헹군 후 다시 테스트를 한 끝에 정상으로 판명됐지만 해당 경찰관은 정중한 인사 한마디 없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거리 곳곳에서 음주단속이 시행될 것이다.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의무를 다하는 경찰의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조금 더 공손하고 예의를 갖춰 주었으면 한다.
주형기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