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생산기술부문장을 맡아 온 정준양(60·사진) 사장이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포스코건설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최근 검찰의 공기업 비리 수사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사표를 제출한 한수양 사장 후임으로 정준양 사장을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사장 내정자는 이날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생산기술부문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영위원회 상임이사직은 유지한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말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정 내정자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하고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에 입사한 뒤 광양제철소장(부사장), 유럽연합(EU) 사무소장 등을 지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정 내정자가 대표이사에서 사임함에 따라 이구택 회장과 윤석만 사장의 ‘2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공석이 된 생산기술부문장은 허남석(부사장) 광양제철소장이 직무대행 방식으로 겸직하도록 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