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강화도 남단을 잇는 교량 건설이 추진된다. 강화도 남단은 인천시가 정부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요청한 지역.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 전까지 영종도∼옹진군 신도∼강화도 남단을 연결하는 교량(11km)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영종도에서 강화도를 거쳐 북한 개성을 잇는 환서해안고속도로(가칭)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시는 이명박 대통령과 국토해양부 등에 환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을 건의한 바 있지만 환서해안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이 교량이 완공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도서지역의 발전은 물론 남북 경제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 청라, 영종 209km²)을 신도 일원 17.6km²와 강화 남북단 75.5km², 인천항 주변 8.2km²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재정립 수립 용역’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확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확대 구상안은 다음 달경 윤곽을 드러낸다. 현재 영종도∼신도∼강화도 교량은 ‘202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상태.
도시기본계획 광역도로망 계획에는 제3경인고속도로(인천∼경기 시흥)를 개성까지 연장해 고속도로로 지정하겠다는 내용이 있다.
시 관계자는 “남북 간 경제교류 증가를 고려한 미래지향적 사업으로 서해안 시대에 필요한 광역기반시설인 만큼 반드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내달 노선 결정을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부터 시행 방법과 재원조달 방법 등을 관계 중앙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