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부자고객에 稅테크 신고대행 서비스
합법적으로 안 낼 수 있는 세금은 최대한 내지 말고 아끼자는 ‘세(稅)테크’는 부자들의 재테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점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부자 고객을 상대로 ‘세무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들은 본점 및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세무사를 고용해 고객들에게 부동산 및 각종 자산에 대한 세무 상담을 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8명의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 2명이 전문적인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세무, 법률, 부동산, 재테크 상담 지원뿐 아니라 종합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신고 대행도 해준다. 여의도, 강남파이낸스의 PB센터에는 상담 인력이 센터 내에 상주하며 분야별 전문가 그룹이 공동으로 세무 관리를 해준다.
우리은행은 세무 컨설팅을 위한 ‘AD센터(자문센터·Advisory Center)’를 2004년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AD센터는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차적으로 PB들에게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교육하는 것이 주 임무.
AD센터는 국세청 출신 세무사를 중심으로 하는 세무팀(14명)과 부동산 개발과 분석 전문가로 이뤄진 부동산팀(5명)으로 구성된다.
우리은행 권오조 세무팀장은 “최근 세무 상담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화를 통한 상담 전담반을 편성하고, 토지보상 지원 서비스와 기업 세무진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에는 5명의 세무사가 있다. 세무사들은 토지보상, 상속, 증여,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 각 전문 분야별로 고객들에게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토지보상 절세 비법’ 및 ‘PB고객들이 궁금해하는 63가지 절세 비법’ 등의 책도 출간했다. 이들은 또 PB센터에 상주하며 고객들에게 세무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세제 개편 등 고객들이 참고해야 할 일이 생기면 수시로 세무 강좌를 연다.
하나은행은 세무사 3명, 감정평가사 등 부동산 전문가 3명으로 AD팀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의 PB들과 함께 고객 개인의 재무 정보에 따른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며 특히 재산 이전을 위해 최적의 세테크를 할 수 있는 계획도 세워준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