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거액 도박 논란에 휘말려 검찰에 소환된 강병규(사진)가 조사에서 도박 사실을 시인해 처벌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19일 “강병규가 자신의 계좌로 인터넷 도박에 돈을 걸고 참여했다는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고 밝혔다.
강병규는 그동안 “도박을 할 줄 모른다”며 한사코 혐의를 부인해 왔고, 18일 오후 2시 극비리에 검찰에 출두해서도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의 끈질긴 추긍에 18일 오후 늦게 혐의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강병규는 필리핀에 바카라 도박장을 차려놓고 인터넷 생중계를 해 온 도박업자에게 16억원을 송금했다 4억여 원을 잃은 의혹 등 불법도박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병규의 도박 참가 횟수와 판돈의 액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측은 “강 씨가 차명계좌가 아닌 본인 명의 계좌를 통해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 돈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도박 참여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이씨가 이를 달러로 환전한 형태의 사이버머니로 바꿔 배팅액을 제공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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