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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하이라이트] ‘바람의 화원’ 여전히 3등

입력 | 2008-11-21 02:57:00


‘베바’ 끝난 수목드라마 경쟁

SBS ‘바람의 화원’(사진)이 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13일 끝난 뒤 새로 시작된 수목 드라마 경쟁에서 종전 3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바람의 화원’은 19일 12.9%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이날 첫 방영된 MBC ‘종합병원2’(13.7%)에 0.8%포인트 차로 뒤지며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KBS2 ‘바람의 나라’(16.4%).

‘바람의 화원’은 9월 24일 첫 방영 때 10.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베토벤 바이러스’(16.5%)와 ‘바람의 나라’(15.9%)에 이어 3위로 시작했다. 이후 주연 박신양과 문근영의 인기, 뛰어난 영상미와 동양화에 대한 치밀한 묘사로 김명민이 열연한 ‘베토벤 바이러스’와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바람의 나라’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종영을 5회 남겨둔 19일까지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바람의 화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시청자(아이디 freak80)는 “원작 소설처럼 윤복을 중심으로 그림 세계를 밀도 있게 보여주길 바랐는데 갈수록 드라마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윤복, 기생 정향, 거상 김조년의 삼각관계 묘사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문화평론가 이영미 씨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복잡한 이야기가 전체 이야기와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고 하나의 에피소드가 여러 회 지속돼 전(前)회의 내용을 모르는 시청자들이 중간에 진입하기 어렵다”며 “대중성보다 완성도 높은 마니아 드라마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BS 관계자는 “앞으로 김홍도의 스승과 윤복의 친아버지를 누가 죽였는지, 왜 윤복이 남자로 살아야 했는지에 관한 얘기가 전개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