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자 A29면에 ‘음주단속 경찰 공손했으면’이란 독자의 편지가 실렸다. 술을 한 잔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음주측정을 했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게 나와 입안을 헹군 후 다시 테스트한 결과 정상으로 판명됐다고 했다. 그러나 음주측정기는 누구나 딱 한 번만 측정할 수 있다. 이의가 있으면 채혈을 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혈액 속의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다. 위의 내용으로 볼 때 두 번 사용한 기기는 음주측정기가 아니라 음주감지기이다. 음주감지기는 음주측정 전에 운전자가 술을 먹고 운전하는지 알려주는 기계이다. 추운 날씨에 바쁜 운전자를 붙잡고 음주단속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대형사고로 이어져 정상적으로 운전하는 다른 시민의 생명까지 빼앗기 때문이다. 경찰도 좀 더 친절히 해야겠지만 음주운전 단속이 교통사고로부터 본인과 가족, 이웃의 생명을 지켜준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김진아 강원도지방경찰청 횡성경찰서 수사과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