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 확대 대비”… 이르면 2010년 도입
빠르면 2010년부터 영어회화 전문 강사 4000명이 초등학교에 배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영어회화 전문강사제도 도입방안’ 공청회에서 강사 규모와 도입 시기 등에 대한 정책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책연구를 맡은 조석훈 청주교대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초등학교 3∼6학년 영어 수업시간이 주당 1시간씩 확대될 경우 학년당 1000명씩 최대 4000명의 영어회화 전문 강사가 신규 채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사 배치 시기는 2010년부터 배치하는 안과 2011년부터 배치하는 안 두 가지를 제시했다.
강사의 자격은 △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한정 △교사자격과 무관하게 영어 능통자를 선발 △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원칙으로 하되 시도 교육감이 인정하는 자에 한해 미소지자도 선발 등 3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강사의 신분과 대우는 우수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임강사로 임용하고, 임용기간은 최대 4년으로 하며 보수는 초임 교사 봉급 수준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김영익 군서고교 교장은 “교사자격과 무관하게 영어만 잘하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리 서울교대 교수도 “초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강화해 이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