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악플 맞서 응원 서명운동
김장훈 “연예인의 숙명… 담담해지길”
6년 동안 남몰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8억5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진 뒤 뜻하지 않은 악플(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영화배우 문근영 씨에게 격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본보 11월 18일자 A12면 참조
‘천사’ 매도하는 ‘악플’들
문 씨의 훈훈한 선행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이 작성한 악플에 맞서 다수의 누리꾼이 문 씨를 격려하고 나섰고, 이 기회에 기부에 동참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웹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에는 문 씨에 대한 악플이 달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뒤부터 ‘국민천사 근영아 힘내’라는 제목의 사이버 응원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건전한 상식을 갖춘 대다수 국민은 천사 같은 우리 국민여동생을 응원한다”며 문 씨를 격려했다.
또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 씨의 행동을 통해 나눔의 의미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기부에 동참하자는 ‘문근영 따라해보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문 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문 씨의 애칭을 ‘국민여동생’에서 ‘국민천사’로 바꿔 부르고 있다.
여기에 연예계의 또 다른 기부 천사인 가수 김장훈 씨가 문 씨를 격려하고 나섰다.
김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칭찬을 바라고 기부를 하지 않은 만큼 악플에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한다”며 “악플은 연예인에겐 숙명적인 것으로 담담하게 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며 “나는 인터넷 댓글을 거의 살피지 않는다”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