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 故 최진실 자녀의 친권 문제를 다룬 MBC 시사토론프로그램 ‘100분토론’에 패널로 출연했던 소설가 이하천 씨가 돌출 발언으로 구설에 휘말렸다.
이날 100분 토론은 친권개정문제를 주제로 최영갑 성균관 기획실장, 김병준 변호사, 소설가 이하천, 여성학자 오한숙희, 김상용 중앙대 법대 교수, 김찬호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등이 패널로 출연했다.
이하천 씨는 최 씨 유산 관리 문제에 대해 언급하던 중 “(최진실의 어머니)할머니는 따뜻한 양육은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정신적 성장을 바로 잡아주지는 못할 것 같다”며 “삼촌 최진영의 경우도 그 집안은 돈 관리는 잘 하는 것 같은데 정신의 문제에 있어서는 관리의 하자가 드러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패널이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자 이 씨는 “한 사람의 자살을 막지 못하지 않았느냐, 최진실이 그 만큼 하소연 했는데도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씨를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는 등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주요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이 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 놓은 상태다.
이하천 씨는 2000년 ‘나는 제사가 싫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펴내 가부장제 논란의 중심이 섰다. 지난 17일에는 친권논란과 관련해 동아닷컴에 기고문을 보내와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 주변 사람들이 조성민과 아이들이 불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천 씨가 동아닷컴에 기고한 글
▶“집나갔던 불법체류자 생부가 아이를 내놓으라고…”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영상취재 : 임광희 동아닷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