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최대폭 하락… 실질소득은 제자리
경기 침체로 소득은 제자리걸음이고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3분기(7∼9월)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6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8만2000원보다 5.5%(18만3000원) 늘어났다. 그러나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311만7000원에서 311만8000원으로 1000원 늘어나 상승률로는 0%였다. 이는 2005년 3분기 ―0.2%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치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29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222만8000원보다 3%(6만7000원) 늘었다. 이 역시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비는 같은 기간 211만6000원에서 206만6000원으로 5만 원 줄어 2.4% 감소했다.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분야별로 보면 교양·오락(―7.3%), 의류 및 신발(―1.5%), 통신비(―1.8%) 지출이 많이 줄었다. 식료품비와 외식비, 교육비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사교육비가 포함되는 보충교육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6800원에서 18만400원으로 15.1%(2만3600원) 늘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