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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이야기]‘항산화 비타민’ 따로 챙겨 먹어야

입력 | 2008-11-24 03:01:00


《비타민은 전 세계에서 애용되는 건강보조식품이다. 비타민의 인기가 높은 만큼 잘못 알고 있는 상식도 많다. 동아일보는 ‘비타민 박사’로 유명한 이왕재 서울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의 ‘비타민 건강법’을 연재한다. 》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산화를 막는 항산화 비타민을 따로 챙겨 먹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필요가 있다.

생명체는 살아가는 동안 엄청난 산화적 손상을 받는다. 심지어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정상적으로 사용한 산소의 5% 정도는 독성이 강한 활성산소가 돼 생명체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살아있게 해주는 기전 속에 죽음의 기전도 함께 포함된 셈이다.

생명에 필수적인 햇빛조차도 생명체에 산화적 손상을 준다. 오염된 대기는 말할 것도 없고 담배연기 속에는 수백 종류의 산화적 손상 유발 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인체는 생명체를 공격하는 이런 공격 요소에 대해 스스로를 방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산화적 손상 방어체계는 완벽하지 않다. 산화적 손상의 정도도 사람이나 환경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완벽한 대책을 위한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

항산화 비타민을 포함하는 많은 항산화 물질은 산화적 손상을 일선에서 막아줘 생명체를 보호한다. 항산화 비타민을 따로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항산화 비타민에는 ‘비타민ACE(비타민A, C, E)’가 있다. 누구나 어느 분야의 ‘ACE(제1인자)’가 되기를 원하듯 비타민 중에서도 이 세 종류의 항산화 비타민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비타민A 유도체로 독특한 항산화 기능을 갖는 ‘베타카로틴’을 포함하면 완벽한 네 종류의 항산화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다.

항산화 비타민은 산화적 손상을 막기도 하지만 역으로 우리 몸에 침입한 미생물을 죽이기 위해 산화적 손상을 이용하기도 한다.

항산화 비타민을 적극 복용하면 산화적 손상의 폐해는 최소화하는 한편 몸에 해로운 미생물을 없애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왕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