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이후 건설경기를 살리려는 정부의 대책이 7차례 발표됐지만 부동산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와 상가시장은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외환위기 때 못지않은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았던 강남권의 한 주공아파트(왼쪽) 소유주들은 이달 초 재건축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 대책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呼價)를 높였지만 최근에는 값을 다소 내린 매물을 다시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주택시장의 냉기는 강남 일대 상가시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 상가 건물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점포가 비어 있는 곳이 많을 정도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